850원대까지 떨어졌던 엔화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현재는 890원대까지 올라간 상태인데요. 이 속도라면 900원대까지 터치하는 것도 시간문제인 것 같아요. 이 엔화들의 가격변동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슈퍼 엔저로 이어지고 있던 일본 주식 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있는 것일까요?엔고와 이유
슈퍼 엔저 현상이 끝날까요? 현시점의 엔화 역시 낮은 편이긴 하지만 이미 우리는 850원대의 엔화 환율을 보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상승이 아쉽습니다.물론 외환테크, 엔테크 분들에게는 드디어 모아온 엔화를 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현재 900원대 회복은 안됐지만 매일 이렇게 상승하고 있어 조만간 복귀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엔화 약세의 근본적인 이유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었습니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했는데요. 반대로 일본은 안정적인 고용 등의 이유로 금리를 현 수준에 두었고, 미국이 인상할 때마다 양국 간 금리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글로벌 통화 강자인 엔화이지만 달러 앞에서는 결국 2위에 불과합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매파적 혹은 비둘기적 발언과 함께 금리가 연속 동결되자 일본 통화의 가치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한때 1달러=151엔까지 하락했던 엔화 가치는 어제 장중 146.2엔까지 상승했습니다. 달러 엔 환율은 1달러를 사기 위해 드는 엔을 의미합니다. 원화 환율이 1달러 1300원일 때와 1달러 1200원일 때 원화 가치는 1200원일 때 더 높아짐으로써 환율이 낮아졌다고 부르는 것처럼 달러 대비 엔화가 146엔까지 하락한 것은 그만큼 가치가 높아졌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아직 일본 통화의 가치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대세입니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한 것이 아니라 동결 상태에서 연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일본은행이 여전히 금리인상에 대해 제스처를 취하지 않고 있어 현재 강세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대로 일본은행의 초완화 정책이 장기적으로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따라서 7월 가격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때문에 올해 초 엔화 환율인 1000원대 회복까지는 어렵지만 900원대에서 터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환율이 신의 영역인 만큼 정책 변화를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일본 증시 하락 전망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일본 주식시장에도 영향이 계속되었습니다. 지난 4일 그동안 통화 약세로 수출 호조를 보이던 수출기업의 주식 매도세가 나타났습니다. 일본 증시 상승에 영향을 줄 만한 재료가 부족하다는 평가와 함께 일본 증시는 아시아 전체 증시와 함께 하락했습니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자동차, 은행, 에너지 부문입니다. 반대로 안전자산인 부동산이 엔고와 함께 최대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지난 5일 일본 증시는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주요 업종에는 전자기기, 기계, 철강, 수송 등이 있습니다.
어제 발표된 11월 도쿄 근원 소비자 물가 지수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해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4%에 비해 낮은 수치이고 전월치인 2.7% 상승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물가가 안정된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성급한 금리인상 카드를 내놓을 필요는 없다는 전망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 수출과 성장주 금리주를 중심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